삼재는 정말 나쁜 해일까 — 들삼재·눌삼재·날삼재 바로 알기
"올해 삼재라던데 큰일 나는 건 아닌가요?" 해마다 이맘때면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. 걱정부터 하시기 전에 삼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시면 좋겠습니다.
■ 삼재란 무엇인가
삼재(三災)는 말 그대로 세 가지 재난이라는 뜻입니다. 옛 문헌에서는 큰 것으로 전쟁·질병·기근을, 작은 것으로 다툼·손실·질병을 들었습니다. 열두 띠를 넷씩 묶어 각 무리마다 삼 년씩 돌아가며 해당됩니다. 그래서 누구나 십이 년에 한 번씩, 삼 년 동안 삼재를 지납니다.
· 신·자·진(원숭이·쥐·용)띠 — 인·묘·진년
· 인·오·술(호랑이·말·개)띠 — 사·오·미년
· 사·유·축(뱀·닭·소)띠 — 신·유·술년
· 해·묘·미(돼지·토끼·양)띠 — 해·자·축년
삼 년은 각각 이름이 다릅니다. 들어오는 해를 들삼재, 머무는 해를 눌삼재, 나가는 해를 날삼재라고 합니다. 흔히 첫해와 마지막 해에 변화가 크고 가운데 해는 정체된다고 봅니다.
■ 그런데 띠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
여기가 핵심입니다. 삼재는 태어난 해의 지지, 즉 띠 하나만 가지고 따집니다. 사주는 여덟 글자인데 그중 한 글자만 보고 삼 년을 통째로 규정하는 셈입니다.
같은 띠라도 어떤 사람은 그 시기에 큰 도약을 하고, 어떤 사람은 정말 힘든 일을 겪습니다. 그 차이는 나머지 일곱 글자와 그 시기의 대운에서 나옵니다. 대운이 좋게 흐르는 사람은 삼재라 해도 무탈하게 지나가고, 대운이 어려운 시기와 겹치면 체감이 커집니다.
그래서 삼재를 절대적인 흉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. 다만 십이 년에 한 번 돌아오는 '점검의 시기'로 삼으시면 좋습니다.
■ 삼재에는 무엇을 조심하면 되나
경험적으로 삼재 기간에 조언드리는 것은 이렇습니다.
· 크게 벌이지 않기 — 새로 시작하는 일, 큰돈이 들어가는 결정은 한 박자 늦추십시오.
· 보증과 동업 주의 — 사람 문제로 손실이 생기기 쉬운 시기입니다.
· 건강 점검 — 미뤄 둔 검진을 받으시고 무리하지 마십시오.
· 이동과 이사 — 꼭 필요하다면 방향과 시기를 살펴서 하십시오.
· 관계 정리 — 오래 끌어온 갈등이 터지기 쉬우니 미리 풀어 두십시오.
반대로 삼재에 잘 맞는 일도 있습니다. 배우고 준비하고 정리하는 일입니다.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쓰면 오히려 다음 십 년의 기반이 됩니다.
■ 겁내기보다 알고 지나가는 편이 낫습니다
삼재를 무서워하며 삼 년을 움츠리고 사는 것이 가장 손해입니다. 사주를 보는 이유는 겁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,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을 준비할지 알기 위해서입니다.
내 사주에서 이 시기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하시다면, 띠 하나가 아니라 여덟 글자 전체와 대운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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